중도파도 눈물 짓게 한 모유 수유의 특별함 🤱저는 하니를 낳을 때까지도 '모유냐, 분유냐' 정확한 노선을 정하지 못했어요.'모유 먹일 수 있으면 먹이고, 어려우면 말지 뭐.' 정도 생각하는 중도파(?)였죠. 제왕절개 수술을 한 바로 다음날 오전, 걷자마자 걸려온 수유콜에 두말 없이 달려간 것도 모유수유에 대한 열정이라기보다는, 하니를 보고싶은 맘이었어요. 뿌연 유리창 너머로 보는 하루 두번의 면회는 성에 차지 않았달까요.아무튼 급작스레 시작한 모유수유는 예상보다 훨씬 강렬한 경험이었어요. 끊어진 탯줄을 대신해 하니와 저를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긴밀하게 연결해주는 느낌이었죠.작고 연약한 아기가 본능적으로 저의 가슴에 매달려 오물거리는 모습은 경이로웠고,그걸 보는 저의 마음은 충만해졌어요.모유수유를 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