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축기 대여 사업, 스펙트라 S2+ 사용법, 메델라 심포니와 비교

유축기는 무엇이고 언제 사용할까? 🍼

유축기는 젖을 짜는 도구로, 모유수유가 어려운 산모들을 위한 보조 기구예요.
모유량이 너무 많아서 아기가 다 먹지 못하는 경우, 모유량이 너무 적어서 젖양을 늘려야 하는 경우, 아이가 젖을 거부하거나 직접 수유를 하기 어려운 상황(엄마가 외출해야하거나, 잠을 자고싶거나 등등)에서 유축기를 통해 젖을 짜줍니다. 

저는 모유량이 적어서 + 아기가 젖을 거부해서 유축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서울성모병원은 직수를 원칙으로 해서 유축기는 아기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경우 등 특별한 경우에만 대여해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고, 조리원 입소 후부터 사용했어요. 조리원 퇴소 후에는 보건소에서 유축기를 대여해 사용했습니다.

 

보건소 유축기 대여 사업 💁

서울시 보건소에서는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산모들을 돕기 위해 유축기 대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서울시 임신 출산 정보센터(클릭)' 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다만 예외인 경우도 있는데요. 제가 사는 영등포구의 경우 전화를 통해서만 유축기 대여가 가능했어요. 관련 안내는 보건소 웹페이지(클릭)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거주하고 계신 자치구 보건소 웹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사업 진행 여부를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영등포구의 경우 관내 산모라면 누구나 한달 간 스펙트라 s2+ 유축기를 대여할 수 있어요. 자치구에 따라 출산후 3개월, 출산후 6개월 등 기간을 정해두는 곳도 있더라고요. 영등포구 보건소 대여 방법은 일주일 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되고, 2주에 한해 연장도 가능합니다. 
저는 조리원 퇴소 1주일 전에 예약해 퇴소 당일 수령했어요.

보건소 유축기 대여 구성 품목과 준비 사항 🛄

제가 사는 영등포구 보건소를 기준으로 보건소 유축기 대여 구성 품목과 준비사항을 소개해드릴게요!

✔️ 대여 구성 품목: 스펙트라 s2+ 유축기 본체, 어댑터, 사용설명서, 유축기 소모품, 보관용 가방

스펙트라 S2+ 유축기 보관 가방(좌)과 내부 모습(우)

유축기가 굉장히 위생이 중요한 물건이다보니 남과 같이 사용하는게 좀 꺼려질 수 있는데요. 사실상 본체를 제외한 모든 품목을 일회용 개인용품으로 지급해서 만족스러웠어요. 비닐로 포장돼 있고, 반납품목에도 제외돼 있어서 재사용이 불가능한 구조였어요. 유축기 소모품으로는 깔대기, 역류방지기, 헤드/호스, 호스팁이 있어요.

✔️ 준비 사항: 슬림형 젖병 (지름 4cm)

(좌) 그린맘 PPSU 젖병, (우) 스펙트라 S2+ 유축기 체결 모습

유축기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깔대기와 크기가 맞는 젖병이 필요해요. 전화로 유축기 대여를 신청할 때 지름 4cm의 슬림형 젖병을 준비하라고 안내 받았어요. 
언뜻 와이드 젖병이 아닌 젖병은 모두 슬림형 젖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제가 찾아본 바로는 지름 4cm 젖병은 그린맘 젖병이 유일했어요.
그린맘 젖병은 병원, 조리원에서 사용하는 젖병으로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조리원 퇴소 때 하니가 사용하던 PP소재 젖병을 2개 받았었는데, 당시에는 PP소재가 좀 찝찝하다고 생각해서 + 2개는 좀 모자르지 않을까 생각해서 PPSU 소재로 2개를 추가 구입했었습니다. (지금은 PP소재도 매우 잘 사용합니다 ㅎㅎ) 

스펙트라 s2+ 유축기 사용 방법 🧑‍💻

(좌) 스펙트라 S2+ 유축기, (우) 조명 켠 모습

스펙트라 유측기는 크게 마사지 모드와 착유모드가 있어요. 
위 사진에서 물결모양 버튼을 누르면 마사지모드/착유모두 전환이 가능해요.
물결모양 버튼 기준 왼쪽 버튼으로는 착유 속도를, 오른쪽 버튼으로는 착유 압력을 조절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약한 압력에서 시작해서 점차 속도와 압력을 높여가보는 것을 추천해요.
오른쪽 전등 버튼을 누르면 불이 켜져서 수유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펙트라 S2+ 유축기 사용 설명서

✔️  스펙트라 s2+, 메델라 심포니와 비교하면?

메델라 심포니 유축기(좌), 스펙트라 S2+ 유축기(우)

 

저는 조리원에서는 메델라 심포니를, 퇴소후에는 보건소에서 대여한 스펙트라 s2+를 사용했는데요.
메델라 심포니는 400만원 상당의 초고가 기계이고, 스펙트라 s2+는 10만원 중반 가격대 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축량은 두 기계가 비슷했고, 사용성 면에서는 스펙트라 s2+가 오히려 편한 느낌이 있었어요.
메델라 심포니는 디스플레이에서 사용시간을 보여주지 않아요. 그래서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을 5분씩 마사지하고 싶을 때 (초반에 보통 이렇게 많이해요) 핸드폰 타이머를 설정해야하는 작지만 큰 귀찮음이 있었는데요. 스펙트라 s2는 이부분을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훨씬 편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유축량도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혹시 사비로 구매하거나 대여하려는 분들은 굳이 메델라 심포니를 선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보건소 유축기 대여, 추천합니다 👍 👍

유축기가 있었기에 한달이나마 하니에게 모유를 줄 수 있었어요. 직수는 어렵지만 모유는 포기할 수 없는 분들이라면 보건소 유축기 대여사업을 잘 활용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