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팁

산후도우미 업체 상담 요령 / 산후도우미 서비스 3주 이용 후기 / 예약금, 환불, 기간 변경

세젤강하니맘 2024. 10. 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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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도우미 지원 사업 (정식명칭: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바우처) 시리즈 네번째 글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산후도우미 업체 상담을 위한 준비사항과 확인하면 좋은 질문 리스트, 산후도우미 서비스 3주 후기를 남겨볼게요.
아직 산후도우미 서비스 종료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남기는 따끈따근한 후기입니다 :)
기타 산후도우미 정부지원 사업 개요, 서울시 산후조리경비 신청팁, 업체 리스트 찾는 법 등도 글 마지막에 걸어둘게요~!
 
 

산후도우미 업체 전화 상담 전 준비 사항


지난글에서 우리동네 산후도우미 업체 찾는 법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저는 평점순으로 정렬하고, 응답률, 산후도우미 경력 기간 등을 고려하여 3개 업체를 선택하고, 전화 상담을 진행했어요.

전화 상담을 위해 업체에서 물어본 사항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아요. 미리 확인하고 정리해도면 상담이 수월해집니다.

  • 서비스 받을 지역, 소득 유형, 출산 예정일, 조리원 입실 기간, 산후도우미 이용기간, 분만 종류, 초산/경산 여부, 반려동물 여부, 원하는 관리사

이중 소득 유형은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신청하면 해당 보건소에서 알려줘요.
원하는 관리사의 경우 특정 관리사님을 지정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보통 추가금이 들어요.  저는 특정인을 지정 하지는 않고 제가 원하는 조건을 말씀드렸어요 (산모의 생각을 존중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분, 위생 관념이 높은 분, 기존에 집에서 요리를 안했었기 때문에 장보기부터 주도적으로 식사를 차려줄 수 있는 분 

산후 도우미 업체 상담시 질문 리스트와 답변


산후 도우미 상담할 때 제가 궁금한 부분을 잘 물어보는 것도 중요할텐데요. 
저는 궁금한 사항들을 리스트로 정리해두고 상담을 진행했답니다. 

질문 리스트와 주요 답변을 공유하니 참고하세요 :)

  • 출산일 등 일정 변경시 처리법: 예정일을 기준으로 예약, 변동이 생기면 추후 조정
  • 예약금: 3개 업체 중 2곳이 10만원, 1곳은 9만 1천원
  • 예약금 환불기간: 1곳은 서비스 개시 1주일 전까지 100%, 다른 한 곳은 출산예정일 1주일 전까지 100%, 다른 한곳은 서비스 개시 전이면 100% 
  • 서비스 금액: 기본적으로는 보건소 안내(클릭)와 동일하나 산후도우미 등급에 따라 5~10만원의 추가요금이 발생
  • 본인부담금 결제 방법: 3곳 모두 서비스 개시 전 사전 납부가 필요
  • 남편이 함께 점심을 먹을 경우 추가 비용: 2곳은 1회당 5,000원, 1곳은 1회당 6,000원
  • 도우미 교체 가능 여부: 3곳 모두 가능
  • 중도 환불 시 위약금 여부: 1곳은 전체 금액의 10% 차감, 2곳은 위약금 없음
  • 홈캠 사용 가능 여부: 모두 가능하나, 도우미에게 사전고지 요청. 1곳은 음성 녹음 하지 말것 요구
  • 신분, 접종내역 확인 및 배상책임 보험 가입: 3곳 모두 확인 및 가입 완료
  • 산후도우미 국적: 3곳 모두 한국인

 

산후도우미, 10일 쓸지 15일 쓸지 고민된다면?

 
저는 상담할 때까지 산후 도우미를 10일로 쓸지, 15일로 쓸지 고민 중이었는데요. 원칙적으로 일단 바우처가 생성되면 기간 변경이 불가해요. 하지만 아예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요. 바우처 생선 전에 결정할 수 있는 경우와, 서비스 이용 후 결정하고 싶은 경우로 나눠서 설명드릴게요.

  • 바우처 생성 전까지 기간을 확정할 수 있는 경우: 이 경우가 위약금 발생이나 금액의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베스트 옵션이에요. 바우처 생성 시기는 업체만다 조금씩 다른데요. 일단 바우처가 생성되면 행정시스템과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에는 기간을 절대 바꿀수 없다고 해요. 바우처 생성시기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니 해당 일자를 확인하고 그전에 기간을 확정하세요.
  •  일단 서비스 이용 후 결정하고 싶다면? 앞서 말한대로 바우처를 10일로 신청하면 15일로 연장은 불가해요. 대신 15일로 신청했다가 10일만 이용하고 중도 해지하는 것은 가능한데요. 표준형(10일)과 연장형(15일)의 일별 지원금액이 조금 달라서, 연장형(15일)으로 계약했다가 10일만 이용하고 서비스를 중단 경우 처음부터 표준형(15일)으로 신청했을 때보다 몇 만원 정도 손해가 생겨요. 업체에 따라서 10%의 위약금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바우처 생성 전까지 10일로 할지 15일로 할지 끝까지 고민된다면 15일로 신청하는게 그나마 변동의 여지가 있다고 보시면돼요. 다만 위약금이나 중도해지시 처음부터 10일로 신청했을때에 비해 몇만원의 손해가 생기기 때문에 그 점은 참고하세요. 
 

그래서 산후도우미 서비스 어땠나요?

 
저는 전화상담을 통해 1곳의 업체를 선정해 3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했는데요.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공유할게요!
 
[좋았던 점] 

  • 서비스 이용 시간동안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밤에 자지않는 아이 때문에 모자란 잠을 보충하거나 잠시 바람을 쐴 수 있어요.
    저는 주로 동네를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카페에 갔어요. 산후 검진을 위해 병원도 한차례 가고, 친구들도 두차례 만났고요. 확실히 기분전환이 되더라고요.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한시도 자리를 뜰 수 없는 것이 신생아 육아이기에...향후 주로 혼자 육아를 하게 된다! 하시는 분들은...마지막 찬스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_ㅜ
  • 간단한 청소, 빨래, 요리를 도와주셨기 때문에 집안일 부담이 줄고 육아에 집중할 수 있어요. 
  • 예방접종을 같이 갈 사람이 있어 든든했어요. 특히 저는 예방접종을 대형병원으로 갔는데,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덜 정신없이 예방접종을 마칠 수 있었어요. 만약 산후도우미 기간이 아닌 기간이었다면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남편이 휴가를 쓰거나 했어야 할 것 같아요.
자유시간동안 갔던 카페의 책, 한강 공원 풍경

[ 아쉬웠던 점]

  • 보건소에서 보내준 자료에 기재된 표준 서비스 중 제공되지 않은 서비스도 많았고, 서비스 질도 표준화되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예를 들어 산후부종관리나 산후 체조, 좌욕지원, 산모 위생관리 등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표준서비스 목록 자체가 한사람이 모두 제공하기에는 과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관련 설명이나 희망 여부는 체크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서비스 질 관련해서는 저희 집 같은 경우 점심식사 한끼를 차려주셨는데(표준 일과표에는 아침, 저녁도 포함돼 있었음), 그마저도 점점 부실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미역국을 솥째 끓여 계속 주셨는데 나중에는 그거 녹이는 것도 귀찮으셨는지 그마저도 안주시더라고요. 반찬수도 점점 줄고요. 제가 원하는 반찬을 말씀드리는 식으로 부실하다는 점을 돌려 말해보기도 했는데,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혹시 몰라 덧붙이자면 저희 아이는 오시는 산후도우미분도 마지막에 정말 순한 아이라고 할만큼 낮에 많이 잤기 때문에, 아기를 보느라 바쁘셔서 그런 것은 아니에요. 
  • 산후회복이나 신생아 케어에 대한 지식 수준이 높지는 않아요. 에를 들어 저희 집에 오신 산후도우미는 수유텀을 지키기보다는 아기가 울면 수유를 하는 식이었는데요. 아기 몸무게가 너무 빨리 느는 것 같아 찾아보니 아기 몸무게가 훨씬 많은 경우에도 총 수유량은 960ml이하를 권장하더라고요. (관련 자료) 종종 총 수유량이 960ml를 넘을 때가 있었기에 깜짝 놀라 말씀드렸는데,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아기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많이 먹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납득시키기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_ㅜ 
  • 아무래도 타인과 함께 생활하는 건 불편해요. 특히 훈수두기 좋아하는 어른이라면요... 이부분은 길게 말하지는 않을게요.
산후도우미 제공 식사

 
쓰다보니 아쉬운 점이 길어졌는데요 ^^;; 그래도 저에게 산후도우미 서비스는 육아에 적응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너무나 소중한 기간이었답니다. 다시 돌아가도 조리원 기간을 줄일지언정 산후도우미 서비스는 3주를 이용할 것 같아요. 조리원은 외출에 제한이 있다보니 너무 답답했거든요.
 
다만 한가지 팁을 드리자만 산후도우미에게 아쉬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시기 바라요. 저는 제 안의 유교걸 때문에...엄마뻘 되는 어른에게 차마 그러지 못했는데요. 예의와 존중을 잃지 않으면서도 아쉬움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텐데,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볼걸 하는 후회가 남네요. 처음해보는 육아가 힘들다보니 그만큼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럼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찾아보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산후도우미 시리즈를 마칩니다.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기존 글들에도 관심 부탁드려요! 그럼 저는 이제 산후도우미 없는 본격 육아를 하며 더 많은 글들 총총 남겨볼게요! 다음 글은 수면 교육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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